인권영화 정기상영회 5월 반딧불


▮ 상영안내

* 상영작 :
매향리로 돌아가는 먼 길 Mae-Hyang Ri in USA/고안원석/2002/87분/다큐멘터리
하늘나무 Cosmic Tree 전승일/2003/16분25초/한국/애니메이션
* 상영일 : 2004년 5월 30일 일요일 새벽 2시
* 상영장소 : 평택 공설운동장 일대
* 찾아오는 길
http://red.jinbo.net/maybbs/view.php?db=red&code=529_news&n=34&page=4

* 아시아민중과 함께 하는 평화축제 홈페이지 http://www.pt529.net/

5월 인권영화 정기 상영회 반딧불은 <아시아 민중과 함께 하는 5.29 평화 축제>에서 함께 진행됩니다. “총을 내려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무박 2일 동안 평택에서 벌어지는 평화축제는 ‘미군기지 평택 집결 저지’와 ‘이라크 파병 철회’를 주제로 마련되는 문화마당입니다. 본무대에서 펼쳐지는 마라톤, 주민노래자랑, 마당극, 평화콘서트, 인권영화 상영, 평화 행진 이외에도 배움마당, 전시마당, 음식마당, 청소년마당 등 다양한 부스가 운영됩니다.


5월 반딧불은 평택 평화축제에 동참하여 미군기지 반대와 평화를 주제로 한 두 편의 작품을 상영합니다. 고안원석의 <매향리로 돌아가는 먼 길>은 50여 년간 미군의 폭격 연습이 계속되어 온 매향리 주민들의 길고 험난한 투쟁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매향리로 돌아가는 먼 길>에서 보이는 주민들의 고통과 신음, 분노는 매향리에만 국한된 일이 아닙니다. 미 전투기 소음으로 청력을 잃은 주민, 미군부대의 기름 유출에 의한 농토 오염으로 피폐해진 주민들의 삶은 평택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군기지 반대는 비단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평택 주민만의 혹은 일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에 대한 저항이며 반전 평화 운동의 일환입니다. 전쟁을 겪고 있는 어느 도시의 한 공장에서 잉크통 나르는 일을 하던 소년이 침략 군대에 의해 죽어간 옛 이야기 속의 자청비를 떠올리는 단편 애니메이션 <하늘나무>는 암울한 디스토피아의 공간에서 평화와 생명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5월 반딧불은 흥겨운 문화 마당이 펼쳐 질 <아시아 민중과 함께 하는 5.29 평화 축제>에서 함께 평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 상영작


1. 매향리로 돌아가는 먼 길 Mae-Hyang Ri in USA 고안원석/2002/87분/한국


미 공군의 폭격 연습이 50여년 계속돼 온 매향리 폭격 연습장에 2000년 5월 오폭 사고가 일어나면서 잠잠하던 매향리에 폐쇄를 요구하는 시민 단체와 주민들의 투쟁이 새롭게 불붙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투쟁을 전후로 한 주민들의 변화와, 투쟁을 희석시키려는 국방부의 분열책을 주요한 축으로 사건을 따라간다. 감독은 자본과 제국주의가 만들어 놓은 폭거 속에서 50여년간을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일상과 갈등. 그리고 이런 갈등을 교묘히 이용하면서 본질적인 문제를 피해가려는 정부의 모습을 통해 전쟁과 폭력, 군사주의가 인간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2. 하늘나무 Cosmic Tree 전승일/ 2003/16분25초/한국

전쟁을 겪고 있는 어느 도시에서 소년은 포스터 제조공장에서 잉크통 나르는 일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소년의 실수로 잉크통이 잘못 운반되어 인쇄 상태가 불량한 포스터들이 쏟아져 나오고 소년은 자신의 방으로 불량 포스터들을 가져가 벽에 붙여놓고는 옛이야기 자청비를 상상한다. 소년은 자청비가 행복하게 살았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자청비는 아주 먼 옛날 군대의 침략과정에서 죽임을 당했었고 소년은 스스로 자청비와 같은 운명에 처한다.